치명적인 독을 가진 청가뢰
가뢰과에 속한 곤충들은 손으로 만지면 매우 위험해요.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몸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에요. 녀석들은 위협을 느끼면 노란색 액체를 분비하는데, 바로 이 물질에 칸타리딘이라는 강한 독성분이 들어 있어요. 칸타리딘은 적은 양을 마셔도 죽을 수 있을 만큼 독성이 매우 강해서 예로부터 사약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독성물질은 피부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고치는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했어요. 강력한 독성 물질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또 치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죠?
청가뢰는 어떻게 생겼을까?
청가뢰는 몸길이가 20~43mm 가량으로 몸집 크기가 다양한 편이에요. 녀석은 비교적 통통한 몸집에 비해 작은 머리를 가지고 있어요. 머리 모양은 전체적으로 삼각형을 띠고 있는데 뒤쪽은 둥글둥글한 형태를 띠고 있답니다. 정면에서 본 얼굴은 외계 생명체를 보는 것처럼 아주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특히 녀석은 입이 아주 독특하게 생겼는데, 이는 식물의 잎이나 줄기를 갉아먹기에 적합한 형태랍니다. 하지만 청가뢰 생김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몸 색깔이에요. 녀석은 청록색의 몸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맑은 날 햇빛이 딱지날개를 비추면 반짝반짝 고운 빛깔이 나타나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답고 독특한 빛깔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답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청가뢰
청가뢰는 비교적 환경이 깨끗한 개울가 주변 풀숲에서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 주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어 졌어요. 왜냐하면 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되면서 녀석들의 삶의 터전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생태계에서 멸종은 한 종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무수히 얽힌 생태계 속에서 한 종의 멸종은 또 다른 생물종의 멸종으로 이어지고, 결국 인간의 삶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