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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권일 Apr 09. 2018

치명적인 독을 가진 곤충, 청가뢰

아름다운 빛깔의 딱지날개를 가진 청가뢰


치명적인 독을 가진 청가뢰
가뢰과에 속한 곤충들은 손으로 만지면 매우 위험해요. 치명적인 독성 물질을 몸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에요. 녀석들은 위협을 느끼면 노란색 액체를 분비하는데, 바로 이 물질에 칸타리딘이라는 강한 독성분이 들어 있어요. 칸타리딘은 적은 양을 마셔도 죽을 수 있을 만큼 독성이 매우 강해서 예로부터 사약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독성물질은 피부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고치는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했어요. 강력한 독성 물질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또 치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죠?


청가뢰 암수의 짝짓기


청가뢰는 어떻게 생겼을까?
청가뢰는 몸길이가 20~43mm 가량으로 몸집 크기가 다양한 편이에요. 녀석은 비교적 통통한 몸집에 비해 작은 머리를 가지고 있어요. 머리 모양은 전체적으로 삼각형을 띠고 있는데 뒤쪽은 둥글둥글한 형태를 띠고 있답니다. 정면에서 본 얼굴은 외계 생명체를 보는 것처럼 아주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독특하게 생긴 청가뢰의 입


특히 녀석은 입이 아주 독특하게 생겼는데, 이는 식물의 잎이나 줄기를 갉아먹기에 적합한 형태랍니다. 하지만 청가뢰 생김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몸 색깔이에요. 녀석은 청록색의 몸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맑은 날 햇빛이 딱지날개를 비추면 반짝반짝 고운 빛깔이 나타나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답고 독특한 빛깔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답니다.

청가뢰의 서식지


점점 사라져 가는 청가뢰
청가뢰는 비교적 환경이 깨끗한 개울가 주변 풀숲에서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 주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어 졌어요. 왜냐하면 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되면서 녀석들의 삶의 터전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생태계에서 멸종은 한 종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무수히 얽힌 생태계 속에서 한 종의 멸종은 또 다른 생물종의 멸종으로 이어지고, 결국 인간의 삶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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