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서쪽 하늘은 진달래빛으로 물들고 말았다.
"너무 아름다운건 차라리 슬픈거야" 하고 말하고 싶어 옆을 돌아보지만 고양이들 뿐이다.
"존재하는 모든것은 죽도록 아름답고 또 그 만큼 슬픈 거 같아, 그치?."
고양이의 존재나 나의 존재 자체는 다름이 없다.
하지만 난 아름다움 속에서 슬픔을 느끼는 마음이 있고 그들은....
그들에게 아름다운 석양은 어떤 의미일까?
5달러씩 주고 사 심은 두 그루의 커피나무에 꽃이 피었다.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흐릿하지만 단내가 난다.
곧 커피 열매가 열리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