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개월 0일 , 20200130
내게 오늘 날짜는 1월 30일이 아니다.
아가의 웃는 입 사이로 빼꼼이는 자그마한 하얀 아랫니 하나,
아-하면 헤-하고 아-하면 헤-하고 입속으로 쏘옥 들어가는 아기 숟가락,
뒷걸음만 도도도도 후진만 한 시간째 하는 우주선같이 생긴 보행기,
누군가 지익 그려놓은 듯 어느새 까매진 눈썹,
빼앵빼앵 아가의 옹알 섞인 잠투정,
꼬옥, 틈만 나면 낚아채는 엄마의 머리칼.
모두 합해보니 오늘은 5개월 0일.
아기가 엄마의 달력과 시계다.
째깍째깍 대신 옹알옹알
물론, 가끔의 으앙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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