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기와 나

삼박 사일

엄마의 휴가

by 윤신




삼박 사일은 생각보다도 빨랐어.

거의 눈을 세네 번 깜박인 정도랄까.


홀로인 시간도 함께인 시간도

고요한 시간도 소란한 시간도

붙잡고픈 시간도 떨치고픈 시간도

단단한 시간도 피로한 시간도


한 끗 차이로 기다리고 아쉬워하고 애태우지만

모든 시간은 공정하고 평평히 가버린다는 것,

이마저도 결국은 지나버리고 사라질 것, 이겠지.


다만 중요한 건

소중한 것을 지키는 힘을 기르는 것.

모든 것은 결국 마음에 달렸으니 잘 살필 것.

소중한 걸 소중하다 여기는 것.

감사할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

순간들에 집중하는 것.

참 보고 싶은 마음을 아끼는 것.


그리고 지금 손에 닿은 따뜻한 차를 한 모금 천천히 넘기는 것, 일 테고 말이야.






_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엄마는 휴가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