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기와 나

그녀를 믿지 마세요

20200228

by 윤신



"아니, 이게 누굽니까? 동일 인물 맞습니까? 한 말씀해 주십시오!"

-응? 이게 누군데요?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 사진 속 인물이 아윤양이라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어머, 저기요. 이 사진 속 아기랑 저랑 비교하시다니요.

전 원래부터 이렇게 예뻤다고요. 꺄아 꺄아.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지만 세상에,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아기의 얼굴은 계속 계속, 자꾸만 자꾸만 바뀌는 거라더니 정말이다.

(물론, 그녀의 엄마=내가 가끔 의도적으로 몬내미 사진을 찍긴 한다)

하루가 다르게 아윤이의 얼굴은 뽀얗고 또렷해져 간다.

(물론, 그녀의 엄마=나는 거기에 굴하지 않고 몬내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럼에도 아무리 봐도 동일 인물이라 믿기지 않는 두 얼굴.

허허 참,

그녀를 믿지 마세요.

그녀의 얼굴은 다음 주면 또 조금 다를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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