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기와 나

몽글몽글

190913

by 윤신





문득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몽글몽글 저 깊은 몸의 구석에서 피어오를 때면,

읽던 책을 덮고 그 감정에 집중해.



어디서 나타난 감정일까, 보다는 그저 ‘아, 좋다’라고 생각하는 거야.



잠시 등을 든든한 벽에 기대곤

내가 이 세상에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하고 싶은 일들 역시 가득 있고

만나고 싶은 아끼는 이들이 있고

여전히 건강한 것에 감사하다, 하고 말이야.



뭐, 그러다 네가 입을 조물조물거리며 ‘나 배고파’ 하면 쪼르르 네 앞으로 갈 수밖에 없지만,

그게 또 하나의 몽글 몽글이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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