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기와 나

귀뚜라미 자장가

어느 여름밤 내 맘대로 불러준 노랫말

by 윤신

귀뚜라미가 귀뚜르르르

옥상에 올라가 만난 늦여름 밤

짙은 산과 하품하는 구름도

잘 자, 하고 인사해



우리 아가 잠들라고

귀뚜라미가

귀뚜르르르 귀뚜르르르

자장가를 부르고


오늘도 우린 즐거웠지

내일도 함께 신나게 놀자

코코 단잠을 꾸고 산이랑 구름이랑 귀뚜라미랑

내일도 내일 밤도 다시 만나


아가가 스르르 눈을 감으니

귀뚜라미도 조용히 귀뚜르르르

낮은 소리로 잠을 재우네


잘 자

나의 아가

소중한 나의 세상아



귀뚜라미가 자장가를 부르는

늦여름 어쩌면 초가을의 새초롬한 밤

귀뚜르르르 귀뚜르르르

자장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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