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기와 나

피아노와 너, 그리고 아빠

아빠라는, 20191018

by 윤신





찰떡아,

솔직히 말하면 난 니가 부러워.

이런 아빠가 있다는 게.



오로지 너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어 운동을 하고

“그건 아니야.”라고 얘기해도 “아니야! 객관적으로도 찰떡이는 세상에서 제일 예뻐.” 라 말하고

일이 바빠져 피곤할텐데도 새벽마다 틈틈이 깨서 널 안아주고 예뻐해 주고 챙겨주고

널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죽여버릴 거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아기띠를 매곤 너에게 들려줄 피아노를 치고

네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매일 얘기하며

네 뽀얀 얼굴에서 사랑이 가득 담긴 눈을 떼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 아빠라는 게.



옹알옹알

아- 빠- 라고 네가 고 앙증맞은 입으로 얘기할 날이 벌써 기다려진다.

아마 그날 하루 이 사람 주위엔 웃음이 떠나질 않겠지.



아. 아무리 생각해도 감사한 일이야.

네가 우리 곁에 있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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