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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끗 May 02. 2021

지독한 열등감에 관하여

비교는 독이다.


일시적으로 비교는 날 발전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결국 그 끝은 나의 고통일 뿐.

또 비교와 필시적으로 함께하는 게 있다.

바로 열등감.


열등감은 내가 남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함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열등감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나를 폄하하고 나를 미워하게 만든다.


하지만 사람들이 쉽게 놓치는 열등감의 이면이 있다.

열등감 밑에는 내가 남들보다 특별하고 잘났다는 생각이 숨어 있다는 것.

내가 특별하고 나야 한다는 이상  지금  모습이 밉고 불만족스러운 것이고 나에게 실망도 한다.

내가 그저 그렇고  부족하고 평범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이만큼 해내고 있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할 테니 말이다.


열등감의 무서운 점 중 하나는 열등감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못 보게 만든다는 것이다.

내가 10 가지고 1 부족해도 1 없는 것만 보이게 되는 것.

10을 0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보석같이 귀중한 것을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쓰레기처럼 취급하게 되는 것이 바로 열등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열등감에서 자유로워질  있는 출발점은 내가 부족하고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더라.


나는 평범하고 부족한데 이만큼이나 해냈으니 정말 대단한 거야,라고 나를 대견해하고 칭찬하는 태도.

또 내가 가진 10을 10으로 보며 만족하는 태도부터 만들어 나가야 한다.


눈이 안 보이는 것처럼 앞에 있는 10을 무시하고 옆에 사람이 가진 1만 보지 말고, 10을 끌어안으며 이걸 어떻게 11로 만들어 나가야 할지 생각하자.

또 11을 못 만든다 할지라도 10을 가진 것 자체로도 참 대단하다고 스스로를 칭찬하자.


자꾸 입에 독을 들이붓지 말고 이제는 몸에 좋은 약을 부어주자.

비교에서 칭찬으로 열등감에서 만족으로.


세상을 미워하고 날 몰라주는 사람들을 미워하고 또 부족한 나를 미워하기를 멈추고 내 마음을 믿자.

세상이나 다른 이들이 몰라줘도 내가 나를 알아줬으니 됐다.

부족한 내가 이만큼 한 거면 정말 애쓰고 잘한 거니까 다음에 한 발짝 더 나가 노력하면 된다.


단지 그뿐이다.


스스로를 진흙탕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멈추고 조금은 높은 곳으로 데려가자.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자기혐오의 진흙탕에서만 뒹굴며 살아야 하는 법은 없다.

지금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어딘가에 내가 필요하다는 뜻이니까.


수많은 연습과 넘어짐을 통해서 이 열등감 덩어리를 내게서 떨칠 수 있겠지만, 일단 열등감이 나의 일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만 해도 꽤나 좋은 출발점이다.

이 지긋지긋한 열등감을 툭툭 털어낼 수 있을 때까지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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