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무엇인가? - 3주차 1일 ( 11 / 108 )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

by 동굴탐험
" 그래서 저는 어떤 선택을 하냐 보다 선택의 기준이 뭔지가 더 중요하다 고 생각 해요. 돈이든, 명예든, 안정이든 결정의 순간마다 꺼내드는 나만의 기준이오. 그런데 기준을 세운다는 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뭘 할 때 행복하고 어떨 때 불행한지에 대해서요. 책을 통해서, 영화를 보면서,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친구와 싸우면서, 저는 그렇게 조금씩 배워갔어요. 꾸준히 고민하니까 늦게나마 조금은 알게 되더라고요."
- "주간 ㅅㅁㅅ"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연역적 / 귀납적 방법 연역적 방법은 가설을 세우고 결론에 도달하는, 말하자면 '내 삶의 기준은 이런 거고 난 이런 음악이 좋고 이런 음식이 좋아.'라고 본인이 본인의 취향을 단정 지은 다음에 맞춰 나가는 방식이다. 귀납적 삶은 이와는 반대로 '이런 것도 해보고 저런 것도 해보다 보니 난 이쪽이 더 재밌어,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네?'라고 생각하는 앞서 한 행동들이 본인을 정의하는 방식이다.


먼저, 연역적 방법으로 나를 보자면, 나는 주변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나는 남들에게 내가 아는 것을 알려주는 것을 좋아하며, 새로운 것을 보고 해보는 것을 즐긴다.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운동을 배우는 것도 굉장히 좋아한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을 내가 해 본 다음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굉장히 정적이고 오랜 시간 반복되는 일상에는 금세 지루함과 답답함을 느낀다. 단조로운 일상이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 때면 너무나도 갑갑해서 밖에 나가 크게 소리를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가 많았다.


연장선 상에서 귀납적 방법으로 나를 본다면 나는 음악 페스티벌 등 소위 '힙한' 곳을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 직장 근처에 있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하나하나 기록해 놓으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을 좋아해, 몇 년 전부터는 매년 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과 다니고 있다. 집에서 가만히 있기보다는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집에 있는 시간에도 가만히 누워있기보다는 이것저것 찾아보고 정리하고 청소하는 등 한마디로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는 어렵겠지만, '가만히 있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으로 나를 소개하고 싶고, 그렇게 남들에게 보이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숨이 멎을 듯 - 2주차 5일 ( 10 / 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