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는 순간 - 3주차 5일 ( 15 / 108 )

나의 죽음 바로 직전엔 어떤 생각이 날까?

by 동굴탐험

나의 죽음 바로 직전


① 어떤 사람이 보고 싶어 질까요?

: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질 것


②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한 게 후회스러워질까요?

: 좀 더 많이 이야기를 못하고 간다면 그 부분이 아쉬울 것


③ 말하여 후회스러워질까요?

: 말이라도 하고 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후회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




죽음. 아직은 나와 먼 거리에 있는 단어처럼 느껴진다. 막연히 존재한다는 것은 알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만 해당되는 단어. 하지만, 최근 주변에서 상을 당하는 분들이 꽤 생기며 죽음이 나의 생각보다는 먼 곳에만 있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은 생명이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죽음은 태어남과 동시에 무조건 언젠간 닥쳐오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나는 죽음이라는 것은 단순히 '끝'이라기보다는 나의 존재는 사라지지만 나의 죽음 이후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이 미친다. 그리고 아직도 예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셨는지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죽음은 점차 사라져가는 어떤 이야기와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만약에 죽기 전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마디를 남길 수 있다면, "평소에 말했던 것 이상으로 사랑하고 있었다고, 더 많이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대를 사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할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표현을 못 한 게 아쉬움이 남는다. 얼른 사랑한다고 말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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