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오늘

by Hache

뜨거운 열기보다 선선한 바람이 되었으면 해

개인의 정의보다 서로의 위안이 되었으면 해

여럿보다 하나가 더 풍요로웠으면 해

나의 삶 보다 우리의 삶이 되었으면 해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의 규칙을 벗어났으면 해. 온종일 뒹굴거려도, 무료함이 켜켜이 쌓여도, 휘감긴 적막이 무거워져도 그냥 그대로 두자. 애쓰지 않아도 괜찮은 것을 인생에 하나 가질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소중한 것 아닐까? 늘 그렇듯 곁에 있는 공기처럼, 무의미의 긴 시간 속 유일한 유의미가 되어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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