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한국인이면서 왜 그렇게 외국인 흉내를 내니?''왜 굳이 남들이 안 하는 일을 사서 벌려서 하니?'
극한의 모범생에서 유별난 애로 찍힌 지난 10년. 내가 사랑하는 조국이, 나를 힘들게만 하는 것 같아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에 살든 한 번뿐인 삶에서 우리가 인간으로서 바라는 삶의 모습은 다르지 않다고,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알려주었거든요.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책을 썼습니다.
한국에도, 외국에도 정답이 있는 건 아니더군요. 그렇지만 그것이 희망이었던 까닭은 저만의 답을 써 내려갈 수 있는 사고의 확장과 마음의 여유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속 성장하고 질문하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그곳, 두 발을 딛고 서서 살아가는 현재의 어느 곳이든 자신만의 ‘나나랜드’ 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