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딸, 도담-
어떨 때는 예쁜 분홍색
어떨 때는 상쾌한 연두색
어떨 때는 열정적인 빨간색
어떨 때는 새침한 하얀색
어떨 때는 기쁨으로 가득한 무지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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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엄마, Journey-
나무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많은 친구들이 곁에 있다 사라졌다.
어느 날 아주 작은 어린 나무가
곁에 자리 잡았다.
나무는 기뻤다.
나무는 어린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때때로 비와 바람을 막아주었다.
어린 나무는 나무의 보살핌 덕분에
무럭무럭 자랐다.
이제 어린 나무는 더 이상 어린 나무가 아니다.
한 그루의 어엿한 나무가 되었다.
나무는 떠나야 할 때임을 알았다.
나무가 계속 이 자리에 있으면
어린 나무가 더 크게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무는 때를 기다렸다.
우르르 쾅쾅 쾅!!!
나무는 어린 나무를 축복하며 쓰러졌다.
어린 나무는 슬피 울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곳에는
아름드리나무와
작은 동물들이 와서 놀고 가는
커다란 나무둥치가 있었다.
<함께 본 시>
나태주 시집,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