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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이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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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ney Nov 05. 2021

가을 만끽

매일 걷는 공원 한편에

소복이 쌓인 눈처럼 낙엽을 깔아놨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를 좋아하는

아이가 신이 났다.

"엄마, 손으로 만져도 돼?"

"그럼. 실컷 놀고 손 씻고 옷은 빨면 되지."

낙엽을 산처럼 쌓고 그 한가운데로

아이가 폴짝 뛰어든다.

아이의 움직임에 따라

사락사락 낙엽이 흩어졌다 모인다.

빙그르르 도는 아이를 따라 낙엽이 춤을 춘다.

아이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낙엽을 밟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이의 표정이 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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