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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도 돼,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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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Dec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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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부르지도, 듣지도 않는 노래가 있다.
동요 <울면 안 돼>
'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엔 선물을 안 주신대요'
이 구절 때문이다.
"너 이렇게 울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 주신대."
"네가 엄마 아빠 말 안 들으니까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 주지 말라고 해야겠다."
부모들이 장난스럽게 말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울지 않고 말 잘 들을게요"
한다
.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엄마 아빠 말 잘 들을게요! 저 선물 꼭 주세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저 말을 하는 아이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였다.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들이 진심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부모와 위와 같은 대화를 하면서
'산타할아버지가 나 선물 안 주시면 어쩌지...'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아이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도.
솔직히 아이의 울음소리는 견디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아이가 울지 않고 또박또박 말을 해주길 바랬다.
하지만 말로 표현하는 게 아직 서툰 아이는 말보다 울음이 먼저 터지곤 했다.
그런 아이에게 울면 안 된다는 말은 우는 건 나쁜 거,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울고 싶을 땐 참지 말고 울 수 있어야 마음이 건강해진다.
그저 동요인데 가볍게 부르고 들으면 되지... 할 수도 있겠지만 딸도 이 노래를 부르지도 않고 듣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아이 역시 가사에서 오는 불편함을 느낀 게 아닐까.
이 노래 말고도 다른 좋은 노래가 많다.
굳이 아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다.
조건을 붙이지 않고 기분 좋게 선물을 주고 싶다.
아이가
'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실까 안 주실까'가 아니라
'
어떤 선물을 주실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길 바란다.
내가 울지 않고 말도 잘 들었으니까 선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물을 받기를 바란다.
크리스마스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날이니까.
<울면 안 돼> 가사
전문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엔
선물을 안 주신대요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오늘 밤
에 다녀가신대
잠 잘 때나 일어날 때
짜증 날 때 장난할 때도
산타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대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리 마을을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엔
선물을 안 주신대요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잠 잘 때나 일어날 때
짜증 날 때 장난할 때도
산타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대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리 마을을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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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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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나답게, 따로 또 같이, 꿀을 주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탐구합니다. 감정과 이성과 말과 행동이 일치된 삶을 살고 싶어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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