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딸, 도담-
설렁설렁 설렁탕에 밥을 말아
냠냠 쩝쩝
국수 넣어 후루룩 후루룩 냠냠 쩝쩝
아삭아삭 오이무침
앗? 내 고기 어딨어?
조금조금 아껴먹다 없어진 내 고기
착각 착각 착각했어.
국수 한 번, 고기 한 번
밥 한 번, 고기 한 번
계속 계속 먹다 보니 없어졌네.
내 고기 어딨냐고?
바로바로 내 뱃속이지.
<설렁탕> -엄마, Journey-
결혼 전에 엄마가 서울 병원에 다니러 오시면
자주 가던 종로의 설렁탕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한 그릇 먹고 나면
몸도 마음도 따끈하게 데워졌다.
엄마와 함께 가장 많이 사 먹었던 음식, 설렁탕
이제는 함께 먹을 수 없지만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하던
뽀얀 국물에 파 송송, 잘 익은 깍두기.
생각하면 미소가 피어난다.
<함께 본 시>
문혜진 시인의 <음식 말놀이동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