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석 판사
현직 부장판사이신 문유석 판사가 법조인 게시판에 올렸던 글들을
다시 정리하여 일반인들이 읽을 수 있게 출간된 책
읽을 목록에도 추가해 뒀었고, 이제야 읽었지만 사실 책은 2014년에 발간된 책.
지금 찾아보니 이력도 대단하시지만 바쁜와중에 드라마 각본(미스 함무라비)까지 쓰신다니...
1. 바빠서 못한다,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는 얘기를 하면 안된다는 것
2.좋아하는 일은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것
고로 바쁘다고 못하는 일은 그만큼 좋아하지 않거나 절박하지 않은것.... 임을 다시 배운다.
단편들의 모음집이라 볼 수 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판사들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우리가 매스컴에서 접하는 판사들에만 익숙해져서 우리 가까운곳에서 업무들을 처리해주는 다수의 판사분들에 대한 생각은 못하고 지내는구나.. (사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서...? 아니다 아직 어려서..?)
이런 것들을 느꼈다.
생각보다 법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기억이 없고
다분히 나와는 관계없는, 아니 없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한 것 같다.
여튼 이글을 쓰신 분은 법관사회 내부에 있는 오래된 문화나 경직된 문화를 조금 바꿈으로써
대중들에게도 다가가기 쉬운 법원과 법이 되길 바라시는 게 느껴졌다.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들.
1. 하버드에서 수업들으며 엘리자베스 워렌 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내용(파산법)
>> 이제는 민주당 경선후보로 더 유명해진 이름일텐데, 책 내용을 보고 나니 워렌이 대변하는 정책기조가
이해된다.
(글중에)
"그런데 이 교수는 하버드 출신도 아이비리그 출신도 아니다. 시골인 오클라호마에서 ~~(중략)~~ 워낙 강의도 열심히 하고 좋은 논문도 발표하여 좀더 큰 대학교수로 옮기다 옮기다보니 인연에도 없던 하버드 교수가되고 이곳을 대표하는 교수가 되었다."
>> 어쩌면 많이 줄었다고는 해도 미국에 아메리칸 드림이 있다고 하는건 배경보단 실력과 열정을 우선시 하는
이런 풍토가 남아있기 때문 아닐까..
2. 소신에 대하여
(글중에)
"저는 소신 강한 사람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인식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얼마나 오류에 빠지기 쉬운지를 생각한다면 언제나 자신의 결론이 잠정적인 것에 불과함을 인정하고, 주저 없이 결론을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 평소에 내가 생각하고 있던 바이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 사람은 언뜻 멋있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거기에 유연함이 없다면?? 누구나 실수는 하기마련인데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런 극단적인 마인드의 사람이 실수를 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은 무슨 피해인가?
(그래서 나는 누가 어설픈 지식을 배경으로 아는척을 하면(마침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면)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다음부터 그사람 얘기는 귀담아 듣지 않게 되더라...)
3. 행복의 분배에 대하여
"부의 분배는 불평등해도 행복은 평등할 수도 있습니다."
" '젬마의 집' 원장님은 운영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문화단체에 편지를 쓰고 후원자들에게 부탁들 하여 아이들에게 문화생활도 시키고 악기도 배우게 하여 합주도 시킵니다" (내용이 길어 일부 요약)
" 얼핏 생각하면 취업 공부를 시켜 먹고살 길을 가르쳐야하는데 사치 부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장님의 생각은 '삶에서 다양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바로 지금,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주는 것이 직업 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 "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러하다.
(p/s) 무겁지만 가벼운 위트 있는 사람이 얼마나 멋있는가 다시금 상상하며 그런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