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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jin Apr 11. 2024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변

인터뷰어가 되고 싶지만 이번엔 인터뷰이.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을 알리고 싶어 내일 인터뷰를 오신다고 한 공익단체에서, 사전에 보내주신 질문에 답변을 작성해 보았어요.


 언젠가부터 저도 누군가를 인터뷰하고 싶은 바람이 있는데,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각각의 입장을 생각하며 연습할 수 있는 멋진 기회!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질문을 해 주신 분과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미리 고맙습니다(일부 수정).




1. 자기소개

: 안녕하세요? 비전동에서 비건(완전채식) 빵을 구우며 가게를 운영하는 정유진입니다. 집에서는 두 고양이와 한 사람의 반려인으로 살고 있어요.


2. 가게소개

: 비숍(vishop)은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베이커리를 굽고,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용품들을 소개하는 공간이에요. 베이커리에는 품목별로 글루텐프리, 슈가프리, 오일프리 등의 옵션과 성분을 기재하고 음료 중 라테에는 귀리유(오트밀크)를 쓰고 있어요.


3. 비건베이커리를 운영하게 된 계기

:  어릴 때부터 빵이 주식이었고 건강과 미식에 관심이 많았어요. 베이킹 공방을 열었다가 푸드트럭을 운영하던 사장님을 만나 결혼했고요. 각자 다니던 요리학교를 마치고 함께 런던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만난 비건 음식들이 충격적이었어요. 내가 가진 개념 밖의 맛인데 자꾸 떠오를 만큼 매력적이어서 꼭 만들어보고 싶었죠.


 당시에는 국내에 비건이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외국 서적들을 보며 혼자 연구했는데, 갑자기 목돈 없이도 매장을 열 기회가 생겼어요. 서울 광화문 쪽에 자리가 있어 비건, 논비건 빵과 음식을 만들며 비건 레시피를 늘려갔죠. 그러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평택으로 이사오게 됐는데 비건 베이커리를 열기에 적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비건빵을 만들어 먹으며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죠. 그땐 사회적으로 비건이 꽤 알려졌을 때여서 혹시 너무 잘 되면 어쩌지? 고민할 정도였어요.ㅎㅎ


4. 가게 운영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비건을 지향하는, 알러지 등 건강상의 이유로 비건을 찾는, 그저 맛있어서 오는 분 등 비건빵이 필요한 모든 분께 도움이 되고 싶어요. 비건일 뿐만 아니라 건강에 유익하고 맛있는 빵을 꾸준히 만드는 게 목표이다 보니 Non-GMO, 유기농, 무첨가 재료를 주로 쓰고 평택시의 농산물도 애용해요.

 아시다시피 비건은 지구에서 함께 사는 동물들과 환경을 고통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고, 빵을 좋아하는 개인적 입장에서는 오래오래 건강하게 빵을 먹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5. 나의 라이프스타일은?

: 명상, 비건, 글쓰기의 실천이 중요한 화두예요. 건강에도 관심이 많은데, 존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가장 값비싼 자산이거든요. 단순하고 자연적인 것을 좋아해서 물로만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지도 좀 되었어요. 혼자서도 24시간 잘 놀지만 소수의 사람과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합니다.


6. 내가 생각하는 공익활동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 남에게도 좋고 나에게도 좋은 활동. 남과 나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의 능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그로 인해 나도 도움을 받게 되잖아요. 때로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요. 먼저 돕는 사람이 되자. 도울 일을 찾자는 게 요즘의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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