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5일 동안 잠적한 이유

긍작가의 손꾸락 그림 일기

by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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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를 꾸준히 해보자는 각오를 한 지,

딱 일주일 만에 5일 간 잠적했으니...


이제부터 그 이유를 밝히려 한다.


잠깐!!!!!

그냥 밝히면 재미 없으니 퀴즈를 내겠다.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퀴즈까지..

하지만 누군가는 즐기고 있겠지 후후)


<1> 긍작가가 5일 간 브런치를 비운 이유는?

1. 휴가를 갔다.
2. 감금 당했다.
3.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렸었다
4. 아팠다.


정답은?
4번. 아팠다.


<2> 그럼 긍작가가 아픈 이유는 뭘까요?

1. 하서방구에게 실연 당했다.
2. 엄마한테 혼났다.
3. 술을 너무 많이 먹었다.
4. 밥을 너무 많이 먹어 배탈났다.


정답은? 잠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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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수요일은 무척 바쁜 날이었다.

오후 반차를 내서 안과에 들렸고

(왜 갔는지 궁금한 사람은 7화 참고)


반차를 받은 하서방구를 만나

드디어 혼인신고를 했다.


미루려면 아예 미루지

지금와서야 혼인 신고한 이유는?

(퀴즈를 내고 싶은 걸 간신히 참고...)


바로 자동차 보험 갱신 때문!!!
부부 할인을 받아야 해서
더는 미룰 수 없었던 것!


정말 솔직히 말하건데,

우리 부부가 혼인신고를 여태껏 안한건

단순히 귀.찮.아.서.다.


일 년 살아보고 결정하려고

그런 거 아.니.다!!!!


만난 지 며칠만에 초고속 결혼을 한 게

아니므로 혼인신고를 미룰 필요가 없다.

(누군가와 결혼하려면 사계절은 만나 봐야 한다. 어느 계절이 되면 상대의 몸에서 심한 냄새가 나거나 아니면 심하게 계절을 탈지도 모르니까.)


아무튼 혼인신고를 한 다음에

지역아동문학회 사람들을 만나러

모 감독님의 스튜디오로 갔다.


최근 내 첫 장편동화인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이 발간되었는데

이를 축하할 겸 준비된 자리였다.


아동문학을 하는 분들 특유의

따스람과 순수함, 맑음을 지닌,

내가 워낙 좋아하는 분들이어서

기쁜 마음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

한껏 흥이 오른 나는

저녁도 제대로 먹지 않고 술을 마셨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주앉았지,

창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지,


절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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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술술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운전사 겸 안주셔틀을 책임졌던

하서방구가 옆에 있었기에

편안하게 맘놓고 그 자리를 즐겼다.


그리고 결국, 술병이 나고 말았다.

(즉, 2번 문제의 답은 3번.

정답자분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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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음 날!!!!

직장인인 나는 출근을 해야했기에

아침부터 비몽사몽 사경을 헤맸다.


물만 먹어도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와 한바탕 씨름을 벌였고

틈틈이 빈 사무실 책상에 쓰러졌으며

점심엔 휴게실에서 잠을 잤다.

하지만 숙취는 쉬 가시지 않았다.


문제는 금요일.

하루 지나면 좀 나아지겠거니 했는데

웬걸, 더 상태가 안 좋았다.


결국 나는 귀한 반차를 또쓰고

무려 카카오택시를 타서

상전처럼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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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안좋은 일은 연달아 온다고

열쇠를 안 챙긴 거다.


하지만 나에겐 구세주가 있잖아
므흣 *.*
(좋아할 타이밍이 아니잖아!)


난 바로 하서방구에게 전화했고

나의 구세주 하서방은 반차를 받아

나에게 날아왔다!


그리고 나는 우리집 앞 계단에

널부러져 서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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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숙취는 어느 때보다도 쎘다!


토요일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고

술이라면 지긋지긋한 상태에 이르렀다.


원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술이라면 종류별로 즐기는 나지만

이번엔 정말 학을 뗐다.


그리하여, 당분간 금주 합니다.


언제까지냐고요?

그러니까 아주 오랫동안 이어질 거 같아요. 왜냐하면 2세도 준비해야하고 살도 빼야하고 뒤늦게 가진 종교적인 이유도 있고 기타 등등 궁시렁 궁시렁...


아무튼!

나 진짜 술 싫거든? 흥!


<성급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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