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마니, 꽃

by 아레카야자




1


때를 다하여 시드는 꽃처럼이나

자연스런 일 또 있을까

한 때나마 나무에 매달려 꽃봉오리 곧게펴고 나무를 간질이던 꽃만큼이나

영광스런 일 또 있을까


그래, 그래도

누군가는 떨어진 꽃잎을 보고 제얼굴을 감싼다

그만하면 된거야, 꽃잎으로 닦아줘도

닦이지 않는 마음


2


아름다이 꽃잎이 무성한 나무일지라도

끝내 져버린 한 송이 꽃무더기를

알아채는 나무이길

지나는 이 나무에게 아름답다며

그만큼 아름다운 미소 띌 때

끝끝내 사랑으로 져버린 한가닥 꽃잎사귀를

기억해주는 나무이길






배경사진 출처 : http://m.photo.naver.com/post/post.nhn?category=theme&themeId=ALL&postId=2015052817313179781

작가의 이전글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