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나를 바꾸기 시작했다

조심스러움 속에서 시작된 첫 문장

by 애나 강

처음 글을 쓸 때만 해도
이 일이 나를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줄은 몰랐다.
그저 마음을 정리하려는 작은 시도였는데,
이제는 글이 나를 이끌고 있다.

예전의 나는 늘 조심스러웠다.
누군가의 평가에 쉽게 흔들렸고,
내가 쓴 글조차 믿지 못했다.
“이 정도 글로 괜찮을까?”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글을 꾸준히 쓰다 보니,
한 가지 확실히 알게 된 게 있다.
진심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 닿는다는 것.
화려한 문장이 아니라,
솔직한 문장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걸.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하나둘 받을 때마다
나는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했다.
누군가 내 글을 읽어주고,
공감해주고, 기다려준다는 사실이
나를 다시 세상으로 불러냈다.

그때부터 나는
‘누군가에게 닿는 글’을 쓰기보다
‘나답게 사는 글’을 쓰기로 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던 시간 대신,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으로 바꾸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글의 결이 달라졌다.
조금 더 따뜻해지고,
조금 더 솔직해졌다.
그리고 그 변화는 내 삶에도 스며들었다.

예전엔 주저하던 일에도
이젠 ‘한 번 해보자’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글이 내게 용기를 주었고,
그 용기가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이제 나는 안다.
내가 글을 바꾼 게 아니라,
글이 나를 바꾼 것이라는 걸.

글을 쓰면서 나는 조금 더 단단해졌고,
조금 더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도 조용히 노트를 펼친다.
새로운 문장을 적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나를 만나기 위해서.



작가의 이전글영원한 오빠, 조용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