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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규열 Mar 23. 2022

영어 인터뷰하고 느낀 점 3가지

직장인 영어회화

최근에 제 유튜브에서 4년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제 친구 동욱 군을 영어로 인터뷰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태까지 겪은 사람 중

저와 영어회화 실력이 가장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어 인터뷰 끝나고 이래저래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특히, 영어회화 학습과 관련해서 말이에요!


그래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어 인터뷰 후 영어에 대해 느낀 점 3가지






1. 최고의 영어회화 학습은 영어 라이팅이다

저는 원래 영어 라이팅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 영어로 인터뷰를 하고 더더더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조만간 영어 발표 혹은 영어 인터뷰를 앞두고 계신 분이라면 더 주의해 주세요!


이 인터뷰 전에 그 동욱 군한테 영어로 사전 질문지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기입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즉석에서 바로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왜 굳이 사전 설문지를 주었을까요?


왜냐하면, 경험적으로, 오랜만에 영어를 쓰면 말이 잘 안 나온다는 걸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해외 경험이 있더라도 동욱 군도 해외 갔다 온 지 거진 10년이 다 됐었기에 준비가 필요했죠.


사전 질문지


어쨌든, 인터뷰 날 저는 동욱 군에게 준비된 질문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새로운 질문도 던졌습니다. 어떤 현상이 있었을까요? 당연하지만, 동욱 군은 준비된, 이미 한번 설문에서 써봤던 내용을 훨씬 더 잘 답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서는 현저하게 속도도 떨어지고 말도 짧았고요.


우리가 배울 점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때로는 준비가 안되면 버벅댄다. 따라서 영어 면접, 영어 발표가 있다면 할 말을 미리 쭉~ 써보고 철저하게 준비하자! 영어로 쓰지 못하는 거는 말하지도 못한다!


저 역시 과거 영어 면접 때 비슷하게 준비했는데 그 과정 & 자료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shimgy3000/221028583366



2. 영어 리스닝만큼은 조기 교육이 먹힌다

동욱 군은 미래 자녀가 생긴다면, 10살 때쯤 캐나다에 보내서 2년 정도 살게 하고 한국 와서 키울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동욱 군은 초등학교 때 미국에서 1년 정도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1년은 영어실력을 올리기에는 너무 짧았죠.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그 1년 덕분에 지금까지도 영어 미드, 영어 영화도 거의 다 이해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당시에 특별히 공부라는 걸 하지도 않았었는데요. 성인의 경우 의식적으로 공부를 해도 영어 실력 올리기가 쉽지 않을 걸 보면 조금 억울한 상황이죠.



즉, 어렸을 적 영어 노출은, 1년 짧게라도, 영어 리스닝에는 엄청난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는 경우죠.


그러나 오해하지 마세요! 조기교육이 없다고 영어 듣기를 못 올리는 건 아니니까요. (그랬으면 이 블로그가 존재할 필요도 없죠, 다만 유리할 뿐)



3. 해외에 산다고 반드시 영어가 저절로 느는 건 아니다

비록 저는 직접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막연하게! "해외 경험 = 영어실력 향상"은 아닐 거라고 느껴왔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더 그렇게 느꼈고요.


아무리 공부해도 영어회화 실력이 늘지 않아서 그런지, 몇몇은 해외에 오래 살면 저절로 영어가 늘 거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고, 직접 경험한 동욱 군은 정말 아니라고 말했죠.



동욱 군 말을 직접 인용해 볼게요


어디서 공부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어차피 걸맞은 노력을 해야 하는 건 변함없습니다.



동욱 군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영어만을 위한다면 해외 유학보다 차라리 한국에서 영어 동아리, 영어 스터디, 영어 소모임에 들어가는 게 더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모임에서는 모두 '영어 실력 향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서로 친절하니까요. 느리게 말해도, 천천히 말해도 모두 친절하죠.


하지만 해외에서는, 예컨대, 국제 학교에서는 어차피 모두가 영어를 잘할 거라고 가정하고 있죠. 고2 때 간 동욱 군으로서는 당연히 적응하기 힘들 수밖에 없었겠죠.



상상해 봅시다. 고등학교에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영국인이 전학 왔다고 칠게요. 모두가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적응하게 도와줄까요?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을 겁니다. 한국말을 잘해도 전학 가면 적응하기 힘드니까요.


군대에서 만난 동욱 군은 건축학 개론에 나오는 납득이 키스 강의 따라 할 만큼인 싸였습니다. 그런 그가 이런 말 할 정도면 해외에서 생활이 생각보다 어려움을 뜻하겠죠.


제가 아는 또 다른 해외 유튜버도 <Studying English Abroad l What they don't tell you>라는 제목으로 어학연수의 환상에 대해 잘 다뤘습니다. 유튜브에 검색해서 봐보시길 (영어임)





같이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englishspeaking/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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