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nid Kang Jul 15. 2020

호주흔적#03

사진으로 말해요 : 바오밥의 날

다음 날, 바오밥 나무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볼 품이 있는 것도 같은 스완벨타워를 지나친다
걸어서 호주 속으로 퍼스 편
아침 해결을 위해 그럭저럭은 해 보이는 곳에 잠시 멈춘다
왜 찍었는지 모를 사진도 잠시 보도록 하자
두둥! 로켓(루꼴라)이 과분하게 깔려서 감사합니다
가만 보니 오일이 생략됐다 뭐 이유가 있겠지
계속되는 걸어서 호주 속으로 퍼스 편
두유 노 김치? 두유 노 bts?
미세먼지와 싸우고 있을 한국 지인들 생각에 잠시 울컥한다
눈물을 훔치고 바오밥 나무를 만나러 간다
계속되는 걸어서 호주 속으로 서호주 보타닉 가든 편
어린이 바오밥 나무와 먼저 인사한다
맙소사! 이렇게나 크고 멋있어 짜릿해 최고야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못 갔어도 바오밥 나무는 만났다
핑크 호수는 못 갔어도 바오밥 나무는 만났다
언젠가 아프리카로 널 만나러 갈게
지나치게 시큰둥해진 남국의 생물들을 뒤로 하고(바오밥 이펙트)
시티로 향하던 도중 플루메리아 꽃 잎을 줍는다
꽤나 이른 쪽에 속한 사회적 거리두기 퍼스 편
점심으로 센트럴의 한 베트남 쌀국수 집을 택한다
팔각 따위의 맛이 나지 않아 그저 행복했던 쌀국수
숙소 -제법- 근처라고 무시했던 공터도 이름이 있었다
이름을 알고 나니 어쩐지 예뻐 보이는 풍경은 하늘 탓이다
이름을 알아도 여전히 볼 품이 있는 것도 같기만한 스완벨 타워
서쪽에 왔으니 기우는 해를 구경하기로 한다
회전목마가 불타고 있다
여전히 불타고 있다
전 날 딱히 할 일이 없어 건넜던 다리가 보인다
딱히 할 일이 없어 한번 더 건너기로 한다(feat.도시의밤)
도시와 축제의 밤인 퍼스 엘리자베스 키를 뒤로 하고
숙소로 향하던 길 내일의 목적지를 만난다
저녁은 간단히 숙소에서 해결한다
아침과 메뉴가 겹치는 거 아닌가 하는 것은 기분 탓이다
하루의 마무리는 뭐다? 호주 남바완 요거트
어쩌면 퍼스에서 가장 잘한 일
작가의 이전글 호주흔적#0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