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과연 우리 마음이 안정적이고, 직업이 안정적이었다면, 그렇게 많은 질투와 분노들이 있었을까요.
결국 스스로의 분노와 불안을 사랑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상대에게 덮어 씌우고선, 이걸 왜 해결하지 못하냐며 분노하고, 또 싫증내고했던 게 아닐까요.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만 하는 일인데 겨우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상대에게 다 덮어 씌운 채, 바라고. 그러다가도 당연히 그게 해결이 안 되니 ‘내 불안과 결핍을 왜 해결해 주지 못하니’라는 내심을 ‘사랑이 식었다’ 또는 ‘우리는 잘 맞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덮어씌워 상대에게 이별을 고하고, 불안과 불만을 토해내는 게 아닐까요. 결국 불안과 결핍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것인데 말이에요. 어쩌면 우리는 사랑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란 탓에 아직 친해지지 못했을 수도 있겠네요.
사랑에 기대하지 말아요.
물론, 저의 생각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2021. 0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