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구나. 어제저녁 ‘촌장골’에서 우리 유민이가 갈비를 아주 맛나게 먹더구나. 갈비가 그렇게 좋니?
우리가 사는 현대엔 음식에도 많은 오염 물질이 들어 있어서 걱정이 되는구나. 소고기나 돼지고기에는 항생제와 성장촉진제가 많이 들어있을 수가 있어. 옛날처럼 가축들이 풀이나 자연 사료를 먹고 자란다면 안 그렇겠지만 요즘에는 아주 좁은 시멘트 바닥에 갇혀 지내기 때문에 병에 걸리기가 쉬워. 그래서 항생제 주사를 맞히는 거지. 거기에다 빨리빨리 자라라고 성장촉진제도 먹인단다. 그것들이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배설되지 않는다는구나. 너희들이 좋아하는 닭고기에도 들어있어. 아토피로 고생하는 유민이에겐 더욱 걱정되고 조심스러워.
채소나 과일에 농약을 치고 비료를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풀을 먹인다 해도 문제야.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숲의 나무를 베어내야 하니 자연이 파괴되는 거야. 햄버거 하나 먹을 때마다 적지 않은 숲이 사라진단다. 그래서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육식을 피하기도 해.
그리고 육식을 하는 사람은 폭력적이라고도 하더구나. 짐승들도 보면 초식동물들은 순한데 육식동물들은 사납잖아. 그래서 먹는 것을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매실엑기스가 몸을 깨끗하게 한다니 올해는 매실을 담아봐야겠구나.
《음식을 바꾼 문화, 세계를 바꾼 음식》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구나.
현명한 사람은 음식을 대하는 태도도 현명하고 허풍스러운 사람은 음식에 대해서도 허풍스럽게 차려먹기를 좋아하나 봅니다. 또 지혜로운 사람은 보잘것없는 재료로도 멋진 요리를 만듭니다.
정말 그런 것 같아. 우리가 옷 입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듯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아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듯하구나.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렇게 말했어.
마음을 즐겁게 갖자.
열심히 운동하자.
아무 거나 먹지 말고 식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자.
먹고 싶을 때만 가볍게 먹고 마시자.
식탁에서 일어날 때는 몸을 똑바로 세우자.
간소하게 음식을 먹도록 하자.
오래 씹어서 먹자.
어떠니? 훌륭한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태도도 많이 다르지 않니? 먹는 것에 대해서 큰 가치를 두지 않은 엄마도 이제 관심을 가져야겠어. 왜냐하면 음식은, 그림책 《강아지 똥》에 나오는 ‘강아지 똥’처럼 우리 몸속에 들어와 기운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지.
좋은 음식을 잘 먹어주면 얼굴빛도 맑고 힘차지만 나쁜 음식을 먹으면 얼굴빛이나 행동들이 좋지 않기 때문이야. 공자님은 썰어놓은 것이 곱지 않고 삐뚤삐뚤하면 먹지 않았대.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은 것도 훌륭한 학문을 이뤄낸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유민이도 외모에 신경이 쓰일 때는 먹는 음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렴. 담배를 많이 피고 술을 자주 먹는 아저씨들의 얼굴 좀 봐.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허옇게 일어나 있고 눈도 토끼 눈처럼 빨갛지? 피부가 윤이 나는 사람들은 정 반대의 사람들이야. 이처럼 음식은 아주 중요해. 과일 많이 먹고 채소 반찬 즐겨 먹으면 피도 맑아지고 면역력도 높아진단다.
음식과 요리에 관심 많은 유민아! 너의 몸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너 자신에게 어떤 음식을 선물해줘야 할지 잘 알겠지? 유민이는 현명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