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리기 전까지만 진지하기로 해요
눈 한번 깜박이면 한 계절이 지나갑니다
옆자리를 대신하는 연인이 생기죠
섹스 없이도 가족이 생기는 세상이
난폭한 언어로 난무하는 시기에는
만남도 없이 이별이 잦은 법이죠
깊이 공감하지 말아요
눈물을 흘리기 전까지만 진지하기로 해요
비밀 같지만
칠흑같이 까만 어둠 속에서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혜안이나
비법을 알고 있어요 모든 것이
순간의 터득이라는 걸 안 때는, 훌쩍
시간이 지난 뒤일 거라는 깨달음이지만
모두 눈물을 흘리기 전까지만 연기하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