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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유리안
삼월 어느 날
때아닌 눈발이 날린다, 나는
얼른 스마트폰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해
펄펄 날리는 눈발을 놓치지 않고 저장한다
꽃샘바람의 기승에
전신주 현수막이 심하게 펄럭이고
그대들의 마음도 흔들렸다
꽃이 피는 것
새로운 도약
처절하게 울거나 찬란하게 웃는 것
노동 현장에서 흘리는 땀
표현이 이상하다 해도 괜찮다, 우리가
살며 행하는 모든 것을
펄럭이는 것이라 표현하고 싶다
눈발을 비롯한 모든 것을
시인 . 유리안의 브런치 . 야생화 매거진 꽃 시 . 들꽃 시 . 시집〈사월 하순 아침에 하는 말〉〈 춤추는 국수〉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