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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안 May 20. 2021

오후

정적이 머무는 나른한 시간이 멈추고



툭툭

꽃잎 떨어지는 소리 가까운

마당 한쪽

개밥을 쪼아 먹다

낮잠 깬 누렁이 기척에

쫓겨나는 참새 몇 마리


툇마루

낡은 시계 멈춰 선

세 시

새들이 날아간 자리에

꽃은 혼자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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