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자 달이 떴다

by 쓴쓴

밝아오는 동쪽으로

졸린 눈을 감을 때면

쫓겨난 네가

다시금 지워졌다


애처롭게 웃던

달빛 아래서

매일 사라져 흩어지다

다시 태어나는구나


어제를 모르는

하루살이의 노래가

노란 꽃망울로

피어오를 때즘이면


마중나온 구름들이

뿌연 얼굴로

얼싸 안아

너를 맞아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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