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밤

by 쓴쓴

부는 바람 사이로

더러 보이는 것이 있어


넘어가는 머리칼을 잠시

멈춰 세웠다


앞서 두고 오래 걷다

뜨기까지 한참 걸린

실눈 같은 것인데


내내 쏟아 두곤

가만있지 못하는

무책임한 멎음에


공터에 가라앉은 것이

곧잘 떠오르라고

눈을 감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