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시간처럼 남았다
손에 들린 일회용 컵엔
얼음만 가득 있었고
남겨진 것들과
공명해야 할 석양은
그렇게 차갑고
딱딱할 수가 없었다
시린 손을 모아 들고
이 무슨 종교심인가 하여
살아갈 것들에 대한
결코 무심하지 못한 읊조림에
마음이 시간처럼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