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평] 그냥 사랑하는 사이

그냥, 그 한없는 맑은 깊음에 관하여

by 쓴쓴

(오늘처럼 간단하고 지극히 감정적인 관람평은 처음 써 본다.)


동일한 방송사에서 방영했던 마녀보감 이후로 나의 두 번째 인생드라마가 되었다. 어쩌면 그것보다 이것이 내게 더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듯 하다.


아주 오래전 기억부터 더듬어 나를 돌아보는 요즘, 쌓아둔 슬픔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던 지금, 마음 대신 몸이 아프게 된 그 모든 날의 나를 대신해 주인공들이 대신 울어준 것 같았다.


처음으로 OST 전곡을 구입했다. 그러다 그만 울음이 터져버렸다. 알 수 없는 눈물이었다. 여러 심상들이, 드라마의 장면들과 나의 과거가 뒤섞이면서 밀물처럼 밀려왔다 사라졌다.


오랜만에 찾아온 눈물이 고마웠다. 카타르시스였던가.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냥 울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나에게 있었던가, 싶으니 고마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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