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기억해요, 봄은 온다는 걸
4월 27일입니다.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이 날을 어떻게 느끼시는지 아십니까? 오해하지 마시길.
똑같이 느낍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역사가 쓰이는 순간을 살아갑니다. 전쟁이 끝났습니다.
우울이 아니고선 눈물을 흘렸던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이 우울증에 빠진 이후 처음입니다.
감격에 눈이 젖습니다.
오늘만큼은 덜 우울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애쓰지 않아도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우울증을 통과하며 남기던 습관으로 시작된 글쓰기였습니다. 심리학자로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활자중독으로 살며 끄적이던 것들을 모아 소설로 만들고 싶은 욕심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