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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쓴쓴 Apr 27. 2018

우울이 아닌 울음

기억해요, 봄은 온다는 걸

4월 27일입니다.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이 날을 어떻게 느끼시는지 아십니까? 오해하지 마시길.

똑같이 느낍니다. 감격스럽습니다.

역사가 쓰이는 순간을 살아갑니다. 전쟁이 끝났습니다.


우울이 아니고선 눈물을 흘렸던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이 우울증에 빠진 이후 처음입니다.

감격에 눈이 젖습니다.

오늘만큼은 덜 우울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애쓰지 않아도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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