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기엔
실속 없는 허세로 보여도
선물을 고를 땐
신중히 포장지를 고르듯이
이유 있는 너의 겉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웃을 수 있던 너의 얼굴이 그리워
차마 다 나누지 못한
네 속의 희망들이 듣고 싶어
그래서 난 더 개그맨이 되어가고
나도 개그맨을 찾았다
아직 광대의 무대가 익숙지 않아
얼굴을 가리는 게 어색하기만 한
너의 아직 얇은 포장지 속에
언제나 선물이 있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서야 알았다
포장지 안에는
언제나 귀한 선물이 있었다는 걸
이 시간이 되어
수많은 포장지를 헤집고 나서야
그 틈 사이로 널 겨우 알아보았다
사랑한다는 것은 희생이어서
두꺼운 커튼 사이로 빛이 비췰 때까지
네 영혼을 가린 화장이
선물을 덮은 포장이
네 얼굴의 수건이 벗겨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