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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을리 Apr 18. 2024

백일청춘(白日靑春)


'젊음, 낭만, 청춘 그리고 사랑'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에게 어울리는 단어들이다.


비록 백일 간의 계절은 겨울이었지만

우린 찬 공기 속 아련하게 풍겨오는 풀내음과 꽃내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고  

서로의 마음엔 여린 새싹이 돋아나고 벚꽃이 피어나는 봄이 왔을지도 모르겠다.



Chapter

 젊음


그대가 함께 한다면 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대가 함께 간다면 난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젊음은 우리를 향해 손을 건넸고

젊음은 드넓은 평야로 우리를 이끌었다.



우리는 아직 젊다.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


그 일이, 그곳이

무엇이든, 어디든

그대가 함께한다면

더욱이.




Chapter

낭만


그대의 손길이 닿는 곳에 낭만이 묻고

그대가 서있는 곳에 낭만이 머문다.

그대가 있음으로 비로소 아름다운 풍경이 되고

그대가 있음으로 비로소 낭만이 완성된다.



제아무리 아름다운 장소도

제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제아무리 재밌는 활동도

그대가 없으면 무의미하다.


내 작은 일상에, 사소함에

그대의 흔적이 묻으니

나의 하루는 한 편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Chapter

청춘


그대의 이름은 청춘이다.

그대의 계절은 꽃이 만개하는 봄이다.

그대의 눈동자엔 푸른 바다가 담겼고

그대의 웃음은 청춘을 노래한다.



그대의 청춘과

나의 청춘이 수줍게 속삭인다.

뿜어져 나오는 입김 속에 진한 설렘이 묻었고

이 알 수 없는 떨림은 추운 날씨의 탓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Chapter

사랑


그대에게서는

다정한 마음이 느껴지고

따뜻한 소리가 들리며

포근한 냄새가 난다.

나는 이를 사랑이라 부르고 싶다.



그대를 안을 때면 그대의 존재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처럼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몸을 던지는 사람처럼


같은 시간 때의 우리는

서로의 존재에

서로를 던졌다.



···



결과가 어떠하든

사랑을 한 우리의 시간은 지워지지 않은 채

광활한 우주에 부유할 것이다.


그러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유한한 시간 속에 갇힌 그대들이여.


유한한 시간 속에

무한한 사랑만이 영원토록

남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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