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너를 서술하는 건 내게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야.
생각하거나 고민할 거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서술하면 되니까.
너의 웃음에 묻어 나오는 순수함과 아련함,
올라가는 입꼬리와 콧 등에 주름,
날 빤히 쳐다보는 애틋한 너의 눈동자
그 맑고 투명한 눈동자에 날 담으며 너에게 사랑을 말해.
감히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넌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가슴 벅찬 존재라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일지 모르지만
이 순간들을 곱게 모아 가슴속에 잔잔히 묻어둘게.
훗날에 불현듯 네가 생각나면 조심스레 꺼내어
내가 서있는 시공간에 가득 펼치고선 고요하게 너를 추억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