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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을리 Jul 07. 2024

너를 서술하는 건

사랑하는 너를 서술하는 건 내게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야.

생각하거나 고민할 거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서술하면 되니까.


너의 웃음에 묻어 나오는 순수함과 아련함,

올라가는 입꼬리와 콧 등에 주름,

날 빤히 쳐다보는 애틋한 너의 눈동자

그 맑고 투명한 눈동자에 날 담으며 너에게 사랑을 말해.

감히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넌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가슴 벅찬 존재라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일지 모르지만

이 순간들을 곱게 모아 가슴속에 잔잔히 묻어둘게.

훗날에 불현듯 네가 생각나면 조심스레 꺼내어

내가 서있는 시공간에 가득 펼치고선 고요하게 너를 추억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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