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일을 해보려 해

by 그을리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알아가는 것만큼 가슴 뛰는 일은 없는 것 같아.

또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알아가는 것만큼 신중해지는 일도 없는 것 같아.


난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을 참 좋아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화라 생각하는데;

대화를 할 때면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변화하는 표정을 보며 움직이는 몸동작 또한 보게 돼.

나는 이를 통해 살며시 비치는 사람마다 갖고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성품을 알아감이 참 좋아.

자연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랄까, 오직 사람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야.


어느덧 대화가 깊고 짙어질 쯤에는 조금 긴장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건네받은 한 문장 안에, 혹 한 단어 안에 그 사람이 살아왔던 몇 년, 몇 십 년간의 숱한 삶이 함축되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야.

웅장한 말이 아니라도 진심이 담긴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아주 작은 생각과 감정까지 안아주며, 살아가는 삶에 귀 기울여 그 사람의 아름다움에 젖어드는 일;

어쩌면 이 일이 한 사람을 만나고 한 사람을 알아가며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봐.


가슴 뛰는 일을 해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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