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양 Mar 01. 2021

[독후감]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한 달이 지나서 쓰는 독후감


   책을 읽은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독후감을 쓴다. 바쁘다고 미루다가, 휴일을 맞아 책상에 앉았다. 하지만 한 달 전에 읽었던 책을 쓰려니 뭐라고 쓸지 생각이 잘 안 난다. 더구나 E-BOOK으로 읽었던 것이라 메모도 날아가서 쓰기가 어렵다. 다시 앞뒤로 책을 스크롤하면서 기억을 더듬어 쓰고 있다.



# 정신분석 전문의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


   대부분의 심리학 관련 서적들은 주로 의사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다룬다. 독자는 작가인 의사로부터 간접적인 상담을 받는 기분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정신분석 의사인 어머니가 오랜 상담 속에서 배운 경험을 미국에서 살고 있는 딸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렇기에, 이전에 읽었던 책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아마 딸을 향한 애정이 담겨 있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책에는 사랑, 자아, 일, 인생 등 전반에 걸쳐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딸이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수많은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 우리는 넘어지고 실패하지만, 결국은 다시 일어나며 배우고 성장해갈 것이다. 그리고 인생이란 이런 과정의 연속들이다. 결코 상처 받지 않고 완벽한 것이 좋은 인생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어머니는 딸에게 성장하며 성숙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부모로서 자녀에게


   이런 책의 내용은 단순히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오는 깊은 애정을 담겨 있다. 사실 인생에서 관한 수많은 고민들에 대한 답변을 얻기에 가장 좋은 사람은 부모가 아닐까 싶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인생을 오래 살아본 사람으로서 부모만큼 좋은 선생님이 또 어디 있을까. 그렇기에 심리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부모로서, 또는 앞으로 부모가 된다면 나의 자녀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것도 무척 좋을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후감] 김약국의 딸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