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신감
나를 사랑하는 것
'아니요, 잘할 수 있어요'
'제가 이길 수 있어요'
'제가 우승할 수 있어요'가 자신감인 줄 알았는데,
온전히 내가 어떤 모습을 마주했을 때도
나를 사랑해줄 수 이었을 때 나오는 게
그게 진짜 자신감이다!
- 유퀴즈 리정 인터뷰 중 -
#자신감의 의미
무엇을 잘한다고 말하는 게 자신감이 아니라, 어떤 모습이든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게 진짜 자신감이라는 말이 무척 공감되면서 위로가 되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때만 자신감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리정의 인터뷰를 보면서 자신감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는 어려서부터 자신감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누군가 내게 잘할 수 있냐고 묻는 질문에 나는 항상 '아니요, 잘 못하는데요...'라고 대답했다. 뻔히 내 실력과 내 재능을 알기에, 잘 할수 있다고 말할 수 없었다. 잘한다 해놓고 실패하면 더 창피할 테니깐 차라리 '잘 못한다'라고 대답했다. 그 당시 내게 있어서 자신감이란 '선천적인 재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감이 꼭 '능력'과 '재능'과 결부되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할 수 있다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람들도 여럿 보았다. 저렇게 말해놓고 얼마나 쪽팔릴까라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꽤 담담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솔직하게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노력해서 다시 도전하는 멋진 자세를 갖고 있었다.
그들이 말했던 '자신 있어!'라는 말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라기보다는 '잘 못할지라도 나는 괜찮아'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이런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당당하고 긍정적인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던 것 같다.
#흔들리지 않는 진짜 자신감
재능과 결과에 상관없이 나를 믿고 사랑하는 태도를 노력하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갖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잘할 수 있어요'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는 않지만, '한 번 도전해볼게요'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좋은 성과를 못 거둔다고 해도 크게 좌절하지 않고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여유가 생기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기회도 많아졌다. 새로운 취미를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몰랐던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나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잘하고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나'이기에 부족한 부분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의미다. 그렇기에 이제는 어떤 모습을 마주하더라고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진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