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세계사는 시대별 전쟁과 전투를 중심으로 서술이 전개된다. 그러다 보니, '세계사=전쟁의 역사' 위주로만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전쟁, 전투외에도 전략&전술, 국내외 정치적 배경, 무기와 기술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특히요새의 모형과 특성에 따라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읽으면서 정말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고자 했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세계사에서 유럽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지만 그 외 지역인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는 미미하다. 하지만 본서에서는 서양사적 관점에서 벗어나 여러 지역사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풀어내고자 했다. 개인적으로 인도사,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내용은 유럽사 위주였던 내 관점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
#입체적인 관점의 세계사
책의 요점을 꼽으라면 '다양한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세계사를 이해하는 것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전쟁 외에도 종교적,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기술적, 심리적 등등 수많은 요인들로 세계사는 이뤄져 있다. 입체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때 본질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상적인 세계사에서 본질을 이해하기 목적으로 한 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