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접은 썰

운동의 이유

by ENTJ SHARK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지 얼마나 됐을까?


2019년 육군으로 입대하면서 논산훈련소에서 동기들과 했던 팔 굽혀 펴기가 시작이었다.




처음 운동을 시작했던 이유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군대에선 시간이 남아 돌기 때문에 책, 운동 이 두 가지를 전역할 때까지 꾸준히 해보자 다짐했었다.




그렇게 전역까지 약 80권의 책을 읽었고 입대 전 몸무게 70kg에서 88kg으로 전역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장점은 정말 많다.


1. 자존감,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개인에게 엄청난 자기 신뢰를 준다.




2. 조금씩 좋아지는 몸을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




3. 동성, 이성 등 타인에게 좋은 어필이 된다. 듬직해 보이는?




위 장점들이 모티베이션이 되어 최근까지도 운동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23년 8월 목표했던 1000파운드(450kg) 클럽도 달성했다.

















이 당시 몸무게가 84kg였고 골격근이 40을 넘었으니 엄연히 헬창(?)의 기준에는 부합하는 몸이 되었다(골격근 40 넘으면 보통 헬창으로 쳐준다고 합니다.). 물론 감사한 것은 물려주신 dna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통뼈+ 두꺼운 옆통














19년도 군대 가기 전 턱걸이 1개도 못 하던 비실비실한 나를 이렇게나 바꿔줬지만 이제는 나에게 운동의 의미가 좀 변질되었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




1. 나는 대한민국 남성 평균 이상의 근력을 가졌지만 일상에서 그 힘의 10%도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할 일이 없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근력과 근비대를 키워가는 것이 그저 남에게 보이는 것에 신경을 쓰는 느낌이 들었다.




3.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지만 집착하게 되고 운동을 안 가면 불안해질 때도 있다. 실제로 일주일 운동을 안 가면 근육이 다 빠져버릴 거 같은 불안감도 들었다.




4. 타 스포츠 대비 재미가 없다. 오로지 고립. 중량을 올리는 재미로 지금까지 버텼던 거 같기도 하다.




그렇게 헬스장 이용권이 끝나는 시점에 복싱을 시작했다. 무술은 태권도, 유도 해본 것이 끝이었고 사실 이런 입식타격 무술을 실생활에서 쓸 일 없다고 치부했었다.












그런데 ufc를 보면서 그냥 이거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뭔가 끓어오르는 느낌? 남성성이 사라진 이 사회에서 복싱은 유일한 탈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첫 스파링, 2분 2라운드를 했다. 나는 잽, 스트레이트, 훅, 바디 4가지만 배웠고 상대는 복싱 경력 4년의 40대. 나보다 키도 작고 덩치도 작아서 비슷하지 않을까?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정말 정타 1대도 제대로 치지 못했다. 스파링 내내 든 생각은 복싱 좀 배운 여성분한테도 질 거 같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더 재밌는 거 같다. 올라갈 산이 있다는 것. 그리고 많이 배우진 않았지만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 그리고 모든 무술 중에 제일 멋있다! 운동이든 악기든 언어든 멋이 없으면 안 하는데,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무술 중 가오 1등은 복싱이다.










사실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복싱하면서 웨이트도 하는 것인데 시간상 불가능하니까 당분간은 복싱에 집중해 볼 생각이다~~


스파링 할 사람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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