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나는 왜 20분만 집중할까

내 머릿속 심포지엄

by 엔트로피



프롤로그


오늘도 바느질을 했다.
타이머를 켰다. 20분.
실을 박는 동안 나는 완전히 몰입했다
근데 왜 21분이 되면 왜 몰입이 깨질까?
나는 왜 20분이 한계일까?




라운드 1: 자아 선언


자율:
“20분은 뇌의 법칙이다. 도파민 사이클, ATP 소모율, 다 데이터로 증명된다.”


안전:
“폭주하면 망가진다. 지난번 6시간 몰입하고 쓰러진 거, 기억해라.”


루틴:
“20분 작업 → 5분 리셋. 로그 기록 중. 에러 발생 시 경고음 울린다.”


충동:
“그냥 달려! 집중력 타고 있을 때 부스터 넣는 거지! 멈추는 건 배신이야.”


감정:
“나는 멈추는 게 싫다. 흐름을 잘라내는 건 고문 같다.”


라운드 2: 난투전


충동:
“멈추면 흥 다 깨져! 누구 타이머 노예로 살래?”


안전:
“흥 깨져도 좋다. 너 지난번 폭주 후 냉동인간처럼 누웠잖아.”


자율:
“도파민 커브는 15~25분이 피크다. 이후는 생산성 급락. FACT CHECK 끝.”


충동:
“FACT CHECK는 내 엉덩이! 예술은 곡선이지, 그래프가 아니야!”


감정:
“근데 인정… 폭주하고 나면 너무 공허했어. 그날 밤, 나는 나를 원망했지.”


루틴:
“WARNING: 과열 감지. 즉시 쿨다운 프로토콜 실행 권장.”


[오브서버 FACT CHECK]
“몰입 유지 ≠ 효율. 에너지는 유한하다. 뇌는 배터리다.”


충동:
“뇌가 배터리면, 난 충전기 찾아 나서겠다!”


라운드 3: 결론을 향해


자율:
“20분은 제약이 아니다. 설계다.”


안전:
“조건부 합의. 리셋을 넣으면, 네 몸은 산다.”


감정:
“나는 멈추는 게 싫었지만, 멈췄을 때 내일이 있었다.”


충동:
“그래, 인정. 멈춤도 플렉스다.”


루틴:
“제안: 20분 집중 → 5분 스트레칭 → 다음 스테이지 진입.”


마무리
나는 긴 몰입이 싫었던 게 아니었다.
나는 몰입 후 무너지는 내가 싫었다.




“자유는 긴 몰입에 있지 않았다.
자유는 멈춤에 있었다.”




전문가 코멘트

심리학자:
“ADHD 뇌는 즉각 보상과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원한다. 20분은 그 균형점이다.”


정신과 의사:
“20분 세션은 작업 메모리 부하를 줄이고, 도파민 시스템을 안정시킨다.”


철학자:
“멈춤은 패배가 아니라, 인간이 자유를 스스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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