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 심포지엄
프롤로그
성공은 매뉴얼대로 움직인다.
돈, 네트워크, 타이밍, 실행.
그런데 실패는…
매번 새 스킨, 새 보스, 새 기믹이 등장한다.
그래서 나는 망해가는 풍경 앞에서
이상하게도 흥미를 느낀다
라운드 1: 자아 선언
자율:
“실패는 변수가 많아 전부 ‘유니크 케이스’다.
정보 이득이 크고, 관찰 학습 가치가 높다.
반대로 성공은 최적화된 경로로 수렴해 서로 닮아간다.
나는 다양성이 높은 데이터를 선호한다.”
안전:
“망해가는 판은 손실이 남의 계좌에서 난다.
나는 리스크 비노출 관찰자.
‘불구경’ 심리적 안전지대에서 배운 걸 방화벽에 추가한다.”
루틴:
“관찰 프로토콜:
① 기대치=0
② 체크리스트=원인·의사결정·타이밍
③ 로그 기록
④ 재발 방지 규칙 도출. — 끝.”
충동:
“성공담은 TED, 실패담은 예능.
난 오늘도 프리미엄 좌석에서 ‘창의적 자멸 퍼포먼스’를 감상한다.
팝콘은 셀프.”
감정:
“사실… 남의 무너짐이 내 불안을 달랜다.
‘나만 못하는 게 아니구나.’
그 안도감이 내 호흡을 고르게 만든다.”
라운드 2: 난투전
충동: “야 성공은 다 똑같이 빡세게 했대. 알겠고요~
근데 왜 망한 이유는 매번 신박하냐고.
‘사무실에 비전보드 12개’ 같은 거 누가 생각함? ㅋㅋ”
안전: “신박해서 망한 게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실수한 거다.
예산, 일정, 거버넌스. 기본을 안 지켰어.”
자율: “맞음. 그리고 생존자 편향.
보이는 성공만 보고 일반화하면 망한다.
실패 케이스가 더 많은 정보 샘플이다.”
루틴: “로그 확인: 3개월 연속 현금흐름 마이너스인데 ‘브랜딩 투자’라며 광고비↑.
경고등 무시. 시스템 오류 코드: CFO-NULL.”
감정: “근데 가끔은 치열했는데도 진짜 운이 안 좋았던 사람들 있잖아.
그건 좀… 속상하더라.”
충동: “ㅇㅇ 인정.
그래서 우린 남의 비극을 밈으로만 소비하면 안 됨.
근데 또 ‘창의적으로’ 말아먹는 분들 보면,
인간 창의성에 감탄은 나옴. 슬프지만 레알.”
안전: “결론: 구경은 하되 감염 방지.
동일한 패턴을 내 루틴에서 차단.”
자율: “관찰로부터 규칙을 추출해야 통제감이 늘어난다.”
[오브서버 FACT CHECK]
실패 = 원인 분산 → ‘매번 새로운’ 느낌
성공 = 경로 수렴 → 서로 닮아감
인간은 불확실성 감소에서 쾌감을 얻음 → 실패 패턴을 명명하면 불안이 줄어듦
라운드 3: 결론
자율: “나는 실패의 ‘케이스 다양성’에서 학습 효율을 최대화한다.
그러니 무의식적으로 그 장면을 찾는다.”
안전: “단, 조롱 금지. 분석은 하되 동일 환경에 노출되지 않기.”
감정: “남의 무너짐을 구경하며 내 초라함을 덜어내는 순간이 있었다.
그게 부끄럽진 않다. 대신, 배운 걸 내 쪽 상처 줄이기에 쓰겠다.”
충동: “성공은 카피 가능, 실패는 원작주의.
난 표절보다 원작 수집가.”
루틴: “주간 ‘실패 케이스 리뷰’ 15분.
패턴 도출 → 내 규칙 1개 업데이트.”
나는 성공담의 반짝임이 싫었던 게 아니었다.
나는 실패담이 보여주는 인간의 구조를 더 사랑했다.
전문가 코멘트
심리학자:
“실패 관찰 선호는 불확실성 감소 욕구와 사회적 비교가 결합한 전략입니다.”
정신과 의사:
“창의적 실패는 보상회로의 충동·회피·완벽주의가 충돌할 때 발생합니다.”
철학자:
“성공은 규칙의 반복, 실패는 존재의 폭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