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녀온 기업은 프리미엄 고품질 인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프린피아에서 SNS(Threads)를 통해 모집된 인쇄소 투어에 참여하게 된 경험을 이 자리를 빌려 나누고자 합니다. 이번 투어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인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대량인쇄 라인, 북시티였습니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해 있다. 교과서와 학습 자료 제공업체로 1990년에 인쇄 출판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국내 최고의 인쇄 설비와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인쇄 전문 기업으로서 천재교육 그룹의 계열사로, 초중고 교과서와 연간 3,700종에 이르는 학습 교재를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다양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쇄 기술 자격 취득을 위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과 성과급 제도 운영으로 50여 명의 인쇄 기사, 인쇄 산업기사, 국가 공인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업무학습병행제 프로그램으로 프리프레스 레벨 4 과정, 18개월의 OJT와 OJT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디지털 산업 기술을 취득할 수 있다고 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하는 점이 뭔가 달라 보였다.
뭐하는 건지 여쭤본다는게 깜빡했네요.미팅룸으로 이동하는 길에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보관하고 있는 구형 기계같더라고요.
미팅룸에서 본 아리랑 TV 인터뷰를 통해 프린피아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었다. 교과서 및 참고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잡지도 제작하는 기업이었다. 현재 디지털 인쇄 방식을 도입하여 인쇄물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는 상태다. 해당 기업에서 만들어지는 잡지는 노블레스, 에스콰이아, 월간 미술 등 종류가 다양했다. 오류가 절대 허용되지 않는 국정교과서와 교과용 도서 및 학습 참고도서도 제작 발행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특별한 윤전기를 도입, 케바우, 하이델, 고모리 등의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인쇄 품질과 생산 속도를 자랑하는 기업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해주셨다.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소품종 대량 생산까지 고객이 원하는 어떤 수량의 제품이라도 빠른 시간에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주문 플랫폼을 프린피아몰을 개발했다. 그리고 ESG 경영 실천과 자연 순환을 위해 친환경 잉크와 친환경 재채포를 개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인쇄부터 책자 완성, 포장 및 배송까지 책임지는 인라인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주문 플랫폼의 개발과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첫 번째 장소는 PDF 파일을 받아서 만드는 장소였다. CTP 판을 보여주셨다. 해당 판은 네 개가 필요하다. 왜 네 개가 필요한지는 디자이너분들이나 관련업계 종사자분들은 바로 대답을 했다. CMYK 색상 총 네 가지가 필요한 거였다.
책의 상세 SPEC
라인 내부는 건조기 때문에 매우 후덥지근했다. 업무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말한 CMYK 그리고 기계가 우측에 보이는 기계 한대 더 있는 것이 별색이라고 하신 것 같다. 설비에 말씀이 파묻혀서 놓쳤는데 그렇게 들렸다. 잉크가 묻어서 나오면 위에 말한 건조기를 통해서 말리는 작업을 한다고 하셨다.
설비에서 불량제품 혹은 오류가 발생하면 비상등이 켜지고, 설비가 정지한 뒤 맞은편에 계시는 오퍼레이터분들이 조치하러 오신다고 하셨다. 자루 안에는 풀이라고 하셨던 것 같다. 제일 우측 사진이 내지가 부착되어 나오는 라인이었다.
라인 내부와 용지
우측에 있는 곤포사일리지 같은 것이 용지고, 이걸 1 롤이라고 부르셨다.
해당 롤에서 한 장을 찍으면 16페이지가 나오고, 색상을 좀 더 진하게 할지, 연하게 할지 기술자분께서 우측 책상에서 확인하고 조절한다.
오프셋 라인은 촬영도 편히 가능했으나, 디지털센터는 아직 보안사항이 많은 관계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서 여기서부터 글로만 정리해 왔다.
이동하면서 설명해 주신 이야기는 OFF SET은 대량, 고속인쇄에 적합하고 디지털 인쇄는 소량, 샘플에서 1부, 100부 단위까지 아주 다양하게 가능한 점이 차이가 난다고 하셨다. 말씀하시는 도중 디지털센터 도착했는데 여기는 시원했다. 라인 내부도 새로 지어진 느낌이 들었다.
다른 이동 차량들 기다리는 동안 미니북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미니북을 만들게 되면 스펙에 맞지 않아 생산이 곤란하다고 하셨다. 요즘 북페어들 방문 시에 미니북들이 대세고, 유행인 걸로 봐서는 조금 아쉬운 이야기다.
디지털센터에서 처음 이동해서 본 것은 대량생산용 윤전기 네대였다. 그중 첫 번째 라인과 네 번째 라인은 파일만 있으면 제본까지 한 번에 가능한 기계였고, 400부 정도는 디지털로 하는 게 더 저렴할 정도라고 했다.
두 번째로 이동해서 본 것은 날개 접는 기계여서 다들 신기해했다. 화장품 포장공장에서는 아직 접지기계가 없어서 전부 사람손으로 하고 있는데, 인쇄업은 다르구나 싶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디지털 매엽실로 갔다. 아래층 설비들의 용지 평량이 80g이라면 매엽실의 기계는 제한이 없었다. 보통 그래서 표지작업을 여기서 한다고 했다.
해당 기계의 맞은편에는 코팅기가 있었다. 무광/유광/엠보 평소에 책 겉표지에서 만나던 녀석들을 보니 반가웠다.
스티커 이야기를 잠깐 해주셨다. 보통 스티커 코팅, 칼선작업, 도무송을 하게 되면 20만 원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디지털로 하면 입력만 하면 되기 때문에 소량은 디지털이 정답이라고 하셨다.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Q. 인디고와 디지털 인쇄의 차이점이 뭔가요?
A. 결과물로 치면 인디고가 가장 좋습니다. 나머지와 차이가 매우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프린피아는 현재 리코와 후지를 사용 중에 있고, 인디고 설비를 북시티에 보유는 하고 있으나 인디고로 인쇄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출판사들마다 재고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Q. 혹시 소량출판하는 작가들이 메일을 보냈을 때, 안 되는 건 알려주시나요? 아니면 응답을 안 하시나요?
A. 안 되는 건 안된다고 알려드리면서 저희가 아는 업체 중에 연계해 드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Q. 책 의뢰 시 16 배수, 8 배수, 등 그런 부분을 안내를 따로 해주시는지?
A. 북시티에서 대량인쇄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따로 제한이 있긴 한데, 디지털 인쇄는 짝수로만 끝나면 됩니다. 해당 내용은 견적문의 시 저희가 상세히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Q. 의뢰가 완료되고 직접 가지러 와야 하는지? 택배도 가능한지?
A. 택배도 가능하고 직접방문도 가능하세요. 그런데 대부분 직접 감리하러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양장, 하드커버도 가능할까요?
A. 현재로서는 작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 뒤에 논의되어봐야 할 내용 같습니다.
Q. POD도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ISBN도 받아주고 계신지?
A. 계획 중에는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ISBN 작업은 해드리고 있지 않습니다.
Q. 쇼핑백도 가능한가요?
A. 인쇄는 물론 가능하지만 저희는 인쇄만 가능합니다. 이건 전국 어딜 가나 인쇄소 마찬가지입니다.
Q. 독서량은 줄었으나 작가는 많아진 현시점에서 인쇄업은 혹시 어떻게 되고 있는지?
A. 1인 출판, 소량출판 시장이 많이 좋아진 상태라 앞으로도 해당 시장이 전망이 밝을 거라 생각합니다.
해당회사의 인쇄 연구소는 첨단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는 학생 수 감소와 종이 사용량 감소, 디지털 기기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는 디지털 인쇄를 위한 첨단 플랫폼을 구축하고, 환경에 무해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 우즈베키스탄의 초등학교 교과서 발행사로 참여하여 한국의 인쇄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회사는 또한 스페인, 모잠비크, 필리핀에서도 교과서를 출판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출판 및 인쇄 산업의 트렌드인 다품종 소량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POD 출판, 디지털 인쇄 설비, 경쟁력 있는 품질 관리 시스템을 계속해서 보강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또한 생산, 보관, 출고, 재고 관리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풀 페이먼트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인쇄물 주문 플랫폼인 프린피아 몰을 확장해 중국에서 각종 인쇄 산업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할 수 있는 진정한 종합 인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 것이 기업의 목표다.
국제도서전에 오셨다고 했는데, 해당 부스를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글로벌 인쇄 산업에서 앞으로 어떤 성장을 이룰지 기대가 된다. 오늘 안내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인사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