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진 Aug 29. 2023

사흘만에 전화

엄마로부터의 전화







아야, 잘 챙겨묵고 댕기냐

잘 챙겨먹어야 쓴당께

저번에 봉께 얼굴이 영 못쓰게 됐더만

니는 항시 끼니를 잘 걸러서 문제여



아야 있냐잉,


입맛이 없으면

봄동 사가지고 호닥닥 겉절이라도 해먹어부러



봄동 싹 씻어갖고, 소금에 대충 절궈

고춧가루, 다진마늘, 맬치액젓, 참기름, 참깨, 매실액기스.

매실액기스 싫으면 안넣어도되



는 참기름 좋아항께 빙빙 둘러부러

아유 귀여운 우리집 참기름쟁이



뭐라도 해서 챙겨묵으랑께, 잉?

꼭, ?

약속, ?




응, 응, 알았어, 응, 응, 응, 응, 그럴래. 응, 응, 응






매거진의 이전글 감히 내가, 새카맣게 울어댈 수 있을리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