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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이 Feb 11. 2022

체코식 족발 '꼴레뇨', 체코 프라하

프라하 맛집 'Bredovsky Dvur'

 우리나라에는 족발, 독일에는 슈바인스학세가 있다면 체코에는 '꼴레뇨'가 있다. 체코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세 나라의 요리 모두 돼지의 다리 부분을 사용한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항상 같이 언급되는 것 같다. 프라하에서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음식 중 하나였고,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시도해보았다. 내가 방문한 곳은 'Bredovsky Dvur(브레도브스키 드부르)였다.



Bredovsky Dvur(브레도브스키 드부르)


 저녁시간보다 살짝 이른 시간에 방문했다. 매장에는 한두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어 금방 안내를 받았다. 직원분이 어떻게 알아봤는지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주셔서 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꼴레뇨와 함께 체코의 대표적인 맥주인 '코젤 다크'를 함께 주문했다.

매장의 외부. 급하게 찍은 티가 난다:)


 '꼴레뇨(Koleno)'는 돼지의 발목 부위로 만드는 체코의 대표음식이다. 체코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먹고 왔다는 요리일 정도다. 꼴레뇨는 항상 독일의 슈바인스학세와 함께 언급되는데 둘 다 돼지의 발목으로 요리하고 생김새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의 '슈바인스학세'는 고기를 굽기만 하지만, 체코의 꼴레뇨는 고기를 맥주와 함께 한 번 삶은 뒤에 굽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첫 느낌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학센과 비슷해 보였다는 것이다. 또한, 다리 한 덩어리를 그대로 공중에 걸어서 제공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나이프와 포크로 껍질 부분을 먼저 뜯어서 맛보았다. 겉바속촉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껍질이 질겼다. 씹기 힘들어 껍질은 먹지 않기로 하고 껍질 안쪽의 살을 먹었다. 속에 있는 고기는 정말 촉촉했다. 퍽퍽함이 하나도 없이 부드러웠다. 양이 많아 먹다 보니 느끼했지만 코젤 다크와 함께 먹으니 괜찮았다.

꼴레뇨와 코젤 다크


 양이 정말 많았지만 남기기 아까워 열심히 다 먹었다. 맥주까지 간신히 다 먹으니 종업원이 다가와 맥주를 한 잔 더 하겠냐고 물어봤다. 너무 배불러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괜찮다고 사양했다. 계산을 하고 나와 너무 배가 불러 소화시킬 겸 가까이에 위치한 바츨라프 광장을 둘러보고 왔다. 식당과 매우 가까우니 식사 후 바츨라프 광장에서 야경을 보고 가는 것도 추천한다.


- 주소 : Politických vězňů 935/13, 110 00 Nové Město, 체코

- 운영시간 : 월~토(11:00~24:00) / 일(11:00~23:00)

- 메뉴 : https://restauracebredovskydvur.cz/en/main-cou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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