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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셉 Mar 17. 2023

걸어야 할 길을 걷기 위해

쉬운 길과 먼 길앞에, 선택

쉬운 길과 먼 길

할 일이 임박해 있을 때

중요하지만 급박한 일을

뒤로 미루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스스로 세운 약속과 기준을

잠시 무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얼마 전 교회 공동체에서

나눈 것처럼

사단은 사람들이 은혜받도록

내버려 둔다, 그 은혜를

지속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지켜지지 않는

은혜의 감동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전락한다.

'나도 은혜받아 봤는데..'

'은혜받아봤자 변하는 것 없어.'

오랫동안 들어왔던 말이다.

은혜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를 잡았다.

부하들은 약속을 인용하며

하나님이 그 뜻을 이룰

기회를 허락하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윗은 그의 옷자락 일부를

베고는 빠른 길을 걷지 않는다.

도리어 부하들을 나무란다.(삼상 24)

그는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죽일 수 있음에도

죽이지 않음으로

선대했던 사울 왕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그의 목숨을

찾기 위해 온 이스라엘을 뒤질 것이다.

그러나,

은혜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기쁨과 환희나 재미,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유익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만들면

은혜는 따뜻하고 포근한

감정만 남게 된다.

오늘을 바꿀만한 힘을 잃게 된다.

쉬운 길이 있지만

쉬운 길이 아니라

주님이 가리키는 길로

걷기 위해,

오늘의 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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