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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셉 Mar 20. 2023

분노 버튼

진심과 다른 오해가 생길 때

분노 버튼

나발은 혼자 이룬 것마냥

거들먹거리며 다윗을 조롱했다.

그러나 들판에서 다윗의 무리가

밤낮으로 성벽으로 지켰다. (삼상25:16)

말하지 않은 수고들,

땀방울을 드러내지 않아서

불로소득으로 오해받을 때

마음에 속상함이 생긴다.

다윗은 그의 수고를

헛된 것으로 만든

나발을 향해 분노를 쏟았다.

"벽에 서서 오줌 누는 사내는

하나라도 살려 두지

않을 것이다."(삼상25:22)

다윗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믿기 힘들만큼 분노했다.

누구에게나 분노 버튼이 있다.

나발은 원래 어리석은 자이다.

어리석은 자와 같이

되지 않기를,

나발을 향한 시선을

하나님의 약속으로 향하게 만든

아비가일의 지혜를 기도한다.

혼자 잘 살고 싶은 마음.

혼자 잘 살기도 어렵지만

돈이 충분하다면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

채울 수 없는 갈증이

사람들의 결핍을 극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만일 거룩한 소원이라

할지라도 인생은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한 극장이 아니다.

나는 기도한다.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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