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름달 3기 DAY - 7
인생을 살면서 정신적 혹은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 였을까? 주제를 생각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져 들었다. 힘든 일이야 수없이 많이 있었지만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 어려움이 동시에 왔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10년 전 군대에서 두 번째 혹한기 훈련을 맞이한 나는 계속 쏟아지는 눈과 그리고 밤 낮 없이 이어지는 훈련에 지쳐있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발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던 전투화는 어느새 축축하게 젖어서 추운 겨울 동상의 위험에 노출되게 하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포병 특성상 진지를 자주 이동해야 했고 이동 중에도 상황 별 훈련을 계속하였기 때문에 피로도는 더욱 높아져갔다. 4박 5일의 길었던 훈련을 마치고 우리는 부대에 도착하게 되었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취침을 할 생각에 들떠 있었지만, 포대장의 불호령에 전 부대원이 연병장에서 상의 탈의를 한 채로 기합을 받아야 했다.
기합을 받게 된 원인은 훈련 마지막 날 병사들의 불성실한 훈련 태도였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냐고? 보름달 8일 차 주제에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참고도서 : 움직임의 힘